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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간단하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의 호흡 한 땀 한 땀에 배어 있다. 우주의 정신과 삶의 의미는 거대한 꿈과 원대한 포부에 있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 있으며, 우리의 일상을 충실히 사는 것이 우주의 정신에 입각해 사는 것이다... 라고 생각된다. 이런 거대한 제목을 그림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산뜻하고 풋풋하다. 주인공들을 평범한 실제 인물들로 섭외해서 인터뷰한 후, 그들의 일상과 살아온 날들과 생각을 풀어 썼다. 누구냐 그 장정일의 시가 생각났다. 우리의 삶이 TV에 나오지 않는다고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 않나.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조용히 사는 것이 의미있는 삶이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소복이는 2편을 준비해 다오.
만화가 소복이는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매화동과 매화동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책을 만들기로 하고, 작년 여름 마을 회관 앞마당에 〈만화주인공 신청서〉를 만들어 6명의 만화 주인공을 뽑았다. 그리고 그들 한 명씩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살아가는 의미, 아픔,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자화상을 한 장씩 받았다. 이후, 〈지구인의 삶의 의미에 대한 보고서〉라는 형식으로 만화의 내용을 구상하고 자신이 매화동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옮겨 만들게 된 작품이 바로 이 우주의 정신과 삶의 의미 이다.

지구로 가라! 는 우주의 정신님의 명령을 따라 ‘나’는 〈지구인들의 삶에 의미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매화동에 도착한다. 거기서 십 년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수행원을 만나 그가 준비한 방에 짐을 풀고 첫 날 밤을 보낸다. ‘삶’은 뭐고, 또 ‘의미’는 뭘까…? 지구인 6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경험하며 적어간 삶의 의미에 대한 보고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주의 정신님의 명령: 지구로 가라
이상범
엄인섭
김경아
윤지희
함은희
은동원
우주의 정신님의 명령: 우주로 돌아오라

〈이 만화책에 대해서〉
〈소복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