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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방학 동안 책읽기가 목표였던 우리 집정말 책읽은 것 빼고는 딱히 한 것이 없을 정도네요.많은 책을 읽었지만, 안이가 읽고 특히 재미있었던 책 한 권을 소개할게요.  책이 처음 온 날, 안이는 제목을 보고는 그냥 시큰둥~나름 책을 고르는 안목으로 책을 읽는 안이랍니다. ㅋㅋㅋ    다음 날, 슬그머니 책을 가져가더니 낄낄대면서 읽기 시작해요.방에 들어가서는 다 읽고 나와서 엄마한테 책 이야기해 주느라 아주 바빴답니다.저녁에 퇴근하고 온 아빠에게까지 이야기해주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책이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작인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린드그렌 문학상 수상작가인 프리다 닐손이 쓴 책이랍니다. 나는 아홉 살 때 고릴라에게 입양되었다. 고릴라에게 입양되고 싶다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지만그렇게 되고 말았다.  9월 어느 날이었다.이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지요.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 이런 설정이 아이들로 하여금 더욱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어요.쑥국화 고아원 아이들은 원장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늘 청소를 하지만주인공 욘나는 절대 기죽지 않는 당차고 밝은 아이랍니다.발랄한 욘나가 있어서 고아원이 더 밝고 생기있게 느껴져요.하지만 이런 욘나라도 고릴라에게 입양되는 걸 원하지는 않았어요. 고릴라의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무서움과 두려움사람들의 시선이 싫어서 고릴라와 떨어져 걷기도 하고 거칠게 말을 하기도 하지만점점 고릴라에게서 엄마에게 느끼는 따뜻함을 느끼게 되지요.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고릴라의 모습도 당당하고 멋져요.아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받아주는 고릴라의 모습에 욘나의 마음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답니다.어쩌면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말을 그냥 흘려버렸던 내 모습이 떠올라 반성이 되기도 했다어요엄마보다 나은 고릴라 엄마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고릴라고릴라는 욘나에게 누구보다도 진정한 친구이면서 가족의 모습으로 다가와요.진정한 가족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외모를 통해서 쉽게 판단하는 어른들에게 한 번쯤 생각을 해 보게 하네요.초등 중학년 정도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대신 책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길 추천해요.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유쾌하고 따뜻하고 생각의 여지를 주는 책아이들이 책에 대한 재미를 알아갈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초등추천도서로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고릴라에게 입양된 아홉 살 욘나의 삐딱하고 유쾌 발랄한 이야기!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은 쑥국화 고아원에서 사는 아홉 살 욘나가 고릴라에게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다.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이 작품은 2014년 린드그렌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프리다 닐손이 썼다. 프리다 닐손은 유머 있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스웨덴의 ‘로알드 달’이라고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품은 아이의 시선으로 ‘입양’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담히 보여 준다. 또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억지스러운 감동을 연출하지 않고 주인공 욘나의 미묘한 감정 변화에 재치와 유머를 담아서 드러낸다. 아이 특유의 삐딱함과 순수함, 발랄함을 지닌 개성 있는 주인공 욘나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며, 욘나와 고릴라가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 편견과 제도권을 향한 저항, 진실에 다가서는 용기는 큰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