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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팬에게읽기를 권유하고 싶은 책을 단 1권 고른다면이 책을 고를 것 같다. 물론 어느정도의 야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함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한 정도면 말이다. 사실 난 스포츠 선수를 평가하거나 경기를 보게되면기록에 대해서 그다지 맹신하는 주의는 아니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더 중요하게 느끼고, 부가적으로 보기 편하게 정리할때 한번씩 봐두는 정도이지 절대적인 잣대는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일개 팬 의 생각이고, 스포츠를 직접하는 당사자들인 선수 와 팀 의 입장에서는 기록 하나 하나가 정말 소중할것이다. 야구는 다른 여느 스포츠보다 기록의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 볼. 아웃 카운트. 공 하나하나에 따라기록이 변화할 수 있고, 까다로운 규칙이 많아서 기록원의 재량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경우도 있고, 기록해야 될 세부사항이 많기 때문이다.또한 기록이 반영된 성적은 결국 선수들의연봉고과에 직결되기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항이다. 기록은 누군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시간이 지난후에 선수와 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지기에 결국스포츠와는 떼레야 뗄 수 없는관계이기도 하다. ​ 야구 기록의묘미는 기록지를 통한 복기도 해볼 수 있다는 점 이 있다. 물론 이러한 기록에 대한 개별적인 공부는 조금 있어야 묘미를 느낄 수 있기는 하다.영상과 중계창만으로 전체와 하이라이트를 보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거나, 빠트리는경우가 생기게 된다.그런데 간단한 기록지 하나만으로도그날의 경기를 한눈에머리속으로 그려볼 수있는 마법의 종이이기도 하다.이러한 매력에 사로잡혀 고등학교때는 야구 기록원이 되는 것이 꿈일때도 있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 매해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야구 기록원 강습회를 가서 듣기도 했었고, 홀로 한국 야구위원회에서 나눠준 가이드 책을 보며공부해 보기도 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려운것이 바로 야구기록인 듯 싶다. 말로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실제로 해보면 기록원의 자리는 어렵다는 것을 눈치채는데 실상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윤병웅氏는프로야구 기록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는 것은 기록원들의 애로 사항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야구 라는 스포츠에는 기록하기 힘든 변수들이생각보다많고,기본적으로 안타와실책이 나눠지는 경우도 기록원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누구보다객관적인 판단과 사고를 요한다.그리고 규칙에 따른 규정이 얽혀있는 경우는 상당히 복잡해지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기록지를 사진으로 첨부하고,분간하기 어려운 재량에 대한글을 적었지만막상 책을 드려다 보면그렇게 어려운 책은 전혀 아니다. 30여년의 역사가 흐른 한국 프로야구에도 여러가지 기록에 얽힌 야구 에피소드이 많은데이런 뒷 이야기들을짧게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일도 있었고,. 저런 경우도 있었구나 심심풀이로 곱씹어 보며 드려다 볼 수 있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에는 기록이 결정되는 기준, 기록원의 재량에 관한 일화, 기록이 누적된 성적, 성적에 따른 타이틀일화. 누적 기록에 의한 기념 등이 담겨져 있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필요한 1개의 안타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정말 서보고 싶었던 간절한한타석일 수도 있기에 기록은 영원히 남는것 이외에또 다른 소중한의미가 될 수 있다.한편으론 야구를 막논하고 스포츠에서는 이러한 기록덕택에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고 막판에 간혹 추태가 일어나곤 한다. 기록이 영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떳떳하게 밝힐 수없는 기록이라면알아준들 무엇하며 영원해서는 무엇할까 싶다.최근에 이러한 기록 들이 중요성을 더해가며 기념하는 상도 제작되며, 그것을 축하하고 기리기 위하여 기념구나, 행사 이벤트로 팬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야구기록과 기록사이 책을 읽어보며 다시한번 기록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아는 만큼 즐긴다!
프로야구 30년사, 그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

기록은 야구의 생명이다. 야구는 기록의 세상이다.
야구기록은 역사 속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도 같다.
살아 있는 기록의 세계에는 야구 종사자들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이 책은 KBO의 기록위원장인 저자가 30년간의 프로야구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굵직굵직한 사건, 흥미로운 뒷이야기, 선수들에게 얽힌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를 기록을 통해 풀어낸 것이다. 야구기록은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 책은 야구를 즐기는 재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야구 팬, 야구 선수 등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문적인 야구기록 지식을 쌓게 해줄 것이다.


제1부_ 공식기록의 뒤안길
의문부호가 달린 박종호의 37경기 연속안타 | 장종훈의 타격기록 번복소동 | 노히트노런을 둘러싼 윤동균 감독의 애원 | 볼카운트를 착각한 주심의 기막힌 업보 | 데뷔 첫 안타가 취소된 김재호 | 비겁한 번트와 정당한 번트 | 기록원의 착각이 만든 구대성의 머쓱한 마무리 | 박명환의 양배추 해프닝, 그 전과 후 | 오승환 2006년 세이브 신기록의 숨은 그림 찾기 | 희생번트 증가의 또 다른 중심, 김용달 코치 | 이대호에게 낚인 양준혁의 비거리 150m 홈런 | 기록원을 애먹이는 양준혁의 전력질주 | 김성근 감독의 인해전술에 헷갈리는 구원승 | 인정받을 수 없는 별표(*) 기록들 | 기록은 짧고 비난은 영원하다 | 공인 받을 수 없는 전술, 위장 오더 | 홈스틸, 그 명품과 짝퉁의 세계 | 미완성으로 끝난 정근우의 홈스틸 | 송진우의 탈삼진 기록 수정, 역사 바로잡기의 시작 | 2군에서 부활한 유승안 감독 시프트 | 류현진도 울고 갈 ‘16K’ 패전투수 | 도루왕으로 가는 길의 복병, 무관심도루 | 수위타자를 향한 잔인한 게임, 모의 전쟁 | 뿌리내릴 틈 없는 연속경기 출장기록 | 정전과 야구기록 사이 | 전준우의 현실이 된 난센스 퀴즈 | 상생불가, 야구기록의 충돌

제2부_ 룰, 그 고단함 속으로
배영수를 통해 본 노히트노런의 성립 조건 | ‘정이불박’에 무산된 서재응의 빅리그 첫 세이브 | 인필드 플라이 오적용에 날아간 이승엽의 타점 | 사람 잡는 지명타자 의무조항 | 홈런의 돌연변이, 그라운드 홈런 | 사이클링히트는 신의 선택 | 스위치 타자가 스위치 투수를 만났을 때 | 미로처럼 얽힌 일시정지경기의 기록 | 이종범의 기지에 애꿎은 심판만 더블아웃 | 그라운드에 혼자 남은 정원석, 그 의미는? | 인필드 플라이, 누구를 위한 룰인가? | 김광현을 통해 본 투수의 ‘면책특권’ | 끝장 승부가 어려웠던 근본적 이유 | 바뀐 룰에 무산된 양준혁의 341호 홈런 | 야구의 교통사고, 추월의 모든 것 | ‘9구 3탈삼진’, 기록의 또 다른 편견 | 야구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새 | 야구의 돌발 상황, 방해의 이모저모 | 일화에서 전설로, 김영진의 낫아웃 해프닝 | 박용택의 1루 안전귀루권 논란에 대한 해부 | 부러진 방망이와 온전한 방망이의 규칙적 차이 | 인정받지 못한 조성환의 포구, 그 이유와 기준은? | 연속경기 출장기록의 함정, 대주자 | 법 적용의 사각지대를 막는 야구의 재량권 | 윤석민 사건으로 본 부정선수의 의미와 출장 후폭풍 | 규칙으로 풀어 본 채태인의 질러가기 | 야구경기의 심판 방해 들여다보기

제3부_ 사람과 기록 사이
비신사적 행위가 앗아간 김수경의 노히트노런 | 김성근 감독 투수운용의 최고 걸작, 김현욱의 20승 | ‘야구정서법’에 걸린 장원준의 노히트노런 | 고집 아닌 신념, 김인식 감독의 타순 불변 | 지레 포기한 박경완의 5연타석 홈런 도전 | 대기록의 희생양은 과연 불행한가 | 끝내 이루지 못한 김민범의 2승 꿈 | 이종범, 기록에서는 이무기가 되다 | 신재웅의 노히트노런급 1승, 그걸로 끝! | 아! 정민철, 그리운 대기록 ‘퍼펙트게임’ | 기록으로 되새겨 본 ‘슈퍼 베이비’ 박동희 | 마운드만 남기고 끝난 이종범의 역마살 포지션 | 순도 만점, 외야수 가르시아의 보살 | 야구에도 민심이 있다 | 선동열 감독의 심리전에 흔들리는 타자들 | 역사가 기억할 홍성흔의 아름다운 2위 | 임수혁이 남기고 간 기억과 기록들 | 오심으로 무산된 MLB 퍼펙트게임의 잔상 | 무승 10패, 카페얀의 위험한 질주 | 망각이 앗아간 박정태의 사이클링히트 | 조동화와 조동찬의 ‘따로 또 같이’ | 기록의 암흑기를 예고한 양준혁의 은퇴 | 퀄리티스타트만으로는 재기 힘든 류현진의 기록 무게 | 김준호의 데자뷔 기록을 통해 살아난 과거 기억들 | 원점으로 돌아온 이승엽의 개인 통산기록 | 같은 여정 다른 기록, 장효조 vs 최동원 | 진정한 퍼펙트게임, 최동원 vs 선동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