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십자군이라는 단어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정의의 사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서구 위주의 십자군에 대한 평가에 익숙해져있던 사람이라면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가 주는 충격은 상당하다. 과면 이것이 논픽션인지 실제 역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십자군 이면의 실제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선한 기독교와 악한 이슬람이라는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이라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 책이 처음은 생소하고 낯설겠지만 용맹한 선을 행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십자군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무지와 편견은 어떻게 전쟁으로 이어지는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이라크전쟁을 비판하며 왜곡되지 않은 역사, 제대로 된 십자군전쟁을 보여주겠다고 시작한 이 만화는 반전과 평화 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특히 십자군전쟁이 인간의 탐욕과 광기의 산물 이라는 본질은 숨긴 채, 신의 이름으로 미개 문명을 일깨웠다는 서양 중심의 계몽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작가는 특유의 위트와 반전으로 속 시원하게 뭉개며 십자군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전 6권중 이 책은 1권이다. 이 책에서 군중십자군과 은자 피에르의 만행과 광기를 고발하며 무지와 편견은 어떻게 전쟁으로 이어지는가? 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신이 허락한 전쟁이란 미명하에 벌인 그들의 전쟁은 결국 니케아에서 전멸로 일단락된다. 김태권 작가는 군중십자군의 참혹한 역사를 빌려와 오늘날 부시의 이라크전쟁에 대한 결말을 암시하기도 했다. 2003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주제가 반전과 평화 였다면, 2011년 이번 개정판에서는 관용과 공존 으로 다루면서 본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추천의 글
작가의 말

들어가며

로마에서 십자군까지
1장 로마 제국의 흥망
2장 이슬람 세계의 발흥
3장 중세 서유럽 문명
4장 전쟁과 평화

군중십자군과 은자 피에르
1장 스타가 된 은자 피에르
2장 학살의 시작
3장 위기에 처한 제국
4장 군중십자군의 최후

고전 읽기 -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학살자가 되는가

연표
도움을 받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