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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느티나무 - 오늘의 작가 총서 4


그에게서는 항상 비누냄새가 난다.유명한 문장이고, 유명한 첫 문장이고,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다. 글 속의 문장을 딱 기억하는 일은 잘 없는 편인데, 인상깊은 문장이다.. 현실에서 이런 그 는, 학창시절에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일지도...정확한 출간일은 모르지만 꽤 오래된 책일텐데, 그런 느낌이 별로 나지않는다.. 저 첫 문장이 갑자기 떠올라 잘 읽었던 책이니까~ 하면서 구매했다..
1950~196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말고 세련되게 묘사한 강신재의 대표작.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가슴속으로 저릿한 것이 퍼져나간다.

「젊은 느티나무」로 대표되는 강신재의 작품들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싱싱하고 풋풋하다. 공들인 작가의 문체적 노력과 성취가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작품을 살아남게 한 것이다. 눈썰미 있는 인간 관찰, 인정 기미의 섬세한 포착, 그리고 은은한 서정성. 이러한 면에서 강신재의 작품들은 독보적이다. 한 단편의 제목처럼 강신재의 작품은 ‘황량한 날의 동화’이다. 여기서의 ‘동화’를 ‘메르헨’으로 읽는다면 말이다. 우리가 그 ‘황량한 날’을 얼마만큼 넘어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다시 일어볼 가치가 있는 소설집이다.
―유종호(연세대학교 특임 교수, 문학평론가)


젊은 느티나무
임진강의 민들레
황량한 날의 동화
해방촌 가는 길
달오는 산으로
상(像)
강물이 있는 풍경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