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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계선에서

opifsudih 2024. 1. 28. 06:45


독서교육을 수강 하면서 앞에 읽었던 책 4권은 모두 경제/경영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던 책이었으나, ‘지금, 경계선에서’는 경제/경영 서적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레베카 코스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를 뿐 아니라, 책을 읽어가면서 사회학에 더 가까운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다소 엉뚱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문명이 왜 반복적으로 멸망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에 대한 분석이 논리적으로든, 감성적으로든 참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는 인간의 진화보다 빠르기 때문에 복잡성과 인간의 진화에는 간극이 생기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나쁜 고정관념과 비슷한 의미의 ‘슈퍼밈’의 특성이 요즘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장벽, 불합리한 반대, 요즘은 좌파건 우파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정부가 발표하건, 기업이 발표하건 간에 일단 반대부터 하는 현상이 일반화되어 있다. 요란한 반대는 있으나 해결책은 없고, 원칙은 동의하나 내가 손해보는 것은 싫으며, 해결책은 내가 알 바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두 번째는 책임의 개인화 부분이다. 시스템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에 관하여 희생양을 찾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읽으면서 나도 함께 비판했던 미국 자동차 회사 CEO들의 개인 비행기와 공적자금 받은 경영진에 대한 거액의 보너스 등의 내용이 나와서 속으로 뜨끔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낚였다고 생각될 정도의 신문기사와 통계 등의 ‘거짓 상관관계’이다. 현상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 없이, 단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보다 더 비중 있게 취급되는 현상에 대한 내용이, 나도 모르게 그런 사회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이다. 네 번째는 사일로식 사고로 각 분야에서 함께 공유하고 대응을 하면 훨씬 쉽고, 큰 비용도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공유를 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로, 기업에서 경험한 사례에 비춰보면 매우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단의 경제학 은 가장 많이 반성이 되는 부분이었다. 업무상 손익분석, 투자수익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숫자의 개념에서 보아야 했는데, 그런 사고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의 민영화, 대학의 종신 교수제 폐지, 경쟁체제 도입, 목표대비 실적 등은 기존에 나도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작용에 대해서 부작용들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일률적으로 정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열거한 슈퍼밈의 특징은 이미 글로벌하게 진행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비판 없이 무분별하게 기존의 미디어나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기존의 시각을 다시 설정하게 해준 내용들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델포이의 신탁과 같다!
전 세계 대가들의 열화와 같은 극찬

우리는, 인류는 지금 중요한 경계선에 서 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 인류의 미래는 극적으로 달라진다. 이 책은 한밤중에 울리는 파수꾼의 딱따기 소리다. 또한 이제야말로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간청이기도 하다. ‘토머스 프리드먼, 제레드 다이아몬드, 말콤 글래드웰의 전통을 이어, 이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분석한 담론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저자 레베카 코스타가 쓴, 출간 전부터 획기적인 관심을 모은 저작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의 글_ 에드워드 윌슨
프롤로그

1장 반복되는 문명 붕괴의 패턴-왜 문명사회는 악순환을 거듭하는가
3,000년간 번영을 누린 마야 문명의 몰락 / 진화론에 쌓인 먼지를 털고/ 반복되는 진화상의 장애/ 문명이 몰락하는 초기의 징후 / 가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현대 문명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잔존하는 인간 본능/복잡성이 무너뜨린 로마제국/크메르제국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 복잡성과 붕괴의 고리

2장 진화의 선물- 현대 문명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가
문제를 해결하는 3가지 방식/ 교착을 뛰어넘는 통찰의 힘 /인간 두뇌는 어떻게 진화되었나/ 통찰, 매우 효과적인 해법

3장 거대한 장벽, 슈퍼밈 - 우리의 믿음은 어떻게 우리를 가로막는가
밈을 둘러싼 논란/ 밈에서 슈퍼밈으로/ 오래된 믿음이 주는 위안/순응은 전염된다/단일성이 주는 위험, 멸종/슈퍼밈의 강력한 장악력/경제적 단일성의 출현/ 획일성의 대가/ 밈을 간파할 것

4장 첫 번째 장벽, 불합리한 반대- 자유선택이라는 환상이 부른 반대의 수렁
무조건 싫다고만 하는 태도 의 문제점/자유 선택이라는 환상/이익을 목적으로 한 반대/반대와 복잡성의 상관관계/통찰을 억압하는 것

5장 두 번째 장벽, 책임의 개인화- 개인에게 책임 지우는 시스템의 문제
책임의 개인 전가/책임은 희생자를 필요로 한다/사실 가리기/자기 비난에 눈 먼 현대 문명/꼬마기관차만으로는 역부족/대중문화의 역설/‘비만’을 바라보는 우리의 좁은 시선/비만 역시 시스템적 문제/개인 책임의 시대

6장 세 번째 장벽, 거짓 상관관계-우리가 진실이라 알아온 상관관계의 오류
진실이 되어버린 가짜 상관관계/ 혼란에 빠진 공공정책/ 완화책이 가지는 일시적 유용성/ 역설계가 유발한 실수/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실’

7장 네 번째 장벽, 사일로식 사고-고립된 사일로들이 만드는 오류
소통하지 않는 사일로들/ 하나로 완성되지 못하는 세 개의 부품/생존의 영역을 둘러싼 문제/태양 에너지 개발을 무력화시킨 사일로/ 경쟁 대신 통합으로

8장 다섯 번째 장벽, 극단의 경제학- 경제우선주의에만 매몰된 오류
동전의 양면/보편적 경제중심주의/더 큰 행복을 위한 투쟁/침팬지의 무서운 변화/침팬지와 돈/인간, 돈 그리고 대혼란 /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공공정책/ 경제적 계산에 내몰리는 사회기관/ 제약회사의 공정성은 무엇인가/늘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비즈니스 사회를 위한 싸움

9장 오래된 믿음으로부터의 자유-불합리한 세상을 극복할 합리적 해결책
균형감각 회복하기/인습과의 오래된 싸움/유누스와 다섯 골리앗/

10장 깨달은 것, 그리고 행동할 것-우리의 선택이 결국 우리의 미래
문명의 패턴을 깨달아라/ 장단기 전략을 함께 가져라 /완화책이라는 수렁/중요한 완화책, 병행적 점진주의 /이 방법이 안 통하면 저 방법으로/ 위험을 무릅쓰는 벤처의 지혜/공공정책에서의 병행적 계획/지식과 믿음 사이의 균형 /백악관의 파수견 /결국은, 진화다

11장 복잡성과 진화의 간극을 뛰어넘어-인식의 한계를 넘어 통찰의 세계로
인식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 가소성이란 획기적 능력 / 학교를 위한 새로운 도구/인식 한계점을 타파할 열쇠, 통찰/새로운 날로 향하는 새로운 길/ 복잡성, 그리고 무의식과 통찰 / 크고 작은 통찰/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12장 통찰은 인간의 무기- 새로운 일상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규모에 관한 지혜/ 운동과 인식 능력의 관계/ 새로움의 힘/ 두뇌 훈련으로 얻어지는 것/ 휴식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변화 /고도의 집중력/복잡성과의 결별/식사, 수면 그리고 운동/뇌를 맑게 유지하라 /이런 세상을 상상해보라

에필로그 새로운 도약의 문턱에 서서 - 우리는 그럴 의지가 있는가

부록-감사의 글/이 책에 대한 견해 /읽을거리/참고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