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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전 이다.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에 대해 포괄적으로 바라보도록 구성된 책도 많이 나와 있고, 각각의 사상을 심도있게 파고들어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도 있다. 거의 옛 시절에 발생한 고전이다. 하지만 역사는 계속되고 있고, 지금도철학자는 당연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현대철학 이라는 단어에서 생소해져버린다. 현대철학자 라는 사람을 당장 떠올려보겠다고 마음 먹어도 다섯 손가락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니 영미 현대철학 에 앞서, 영미 현대철학의 영역이 어떻게 되며, 대표적인 철학자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 그래서 이 책《처음 읽는 영미 현대철학》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철학에 대한 지적 영역의 확장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동서양의 철학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현대철학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미 현대철학에 대해 잘 모르기에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처음 읽는 이라는 수식어도 이 책에 대한 접근성을 좋게 했다. 이 책을 보며 비트겐슈타인부터 제임슨까지, 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철학아카데미에서는 지금까지 1,300개가 넘는 강의를 했고, 그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은 강의 중 일부는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세 권으로 된 박스 세트 중 한 권이다.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처음 읽는 영미 현대철학》 이렇게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랑스, 독일, 영미의 철학계를 장식한 철학자 35명을 책을 통해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처음 읽는 영미 현대철학》은 처음 읽는 철학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이 책 《처음 읽는 영미 현대철학》은 비트겐슈타인부터 화이트 헤드, 쿤, 롤스, 매킨타이어, 왈쩌, 퍼트남, 로티, 촘스키, 프레이저, 그리고 제임슨까지 총 11명의 영미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원고는 2013년 그 무더운 여름,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됐던 강의를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들어가는 글_11쪽)
이 책을 통해 영미현대철학을 처음 접했다.낯선 사람을 만나는 느낌으로 읽어나갔고,처음 읽기에는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어떻게라도 접할 기회가 많은 철학자들이라면 그런 느낌이 덜 했으리라. 총 10명의 교수진이 강연에 임했고, 11명의 영미 철학자에 관한 꼼꼼하고 상세한 연구노트를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된다. 생소함과 꼼꼼함에 책 읽는 속도가 더뎌지지만, 한 번 쯤 영미 현대철학을 짚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각 철학자에 관련된 사상과 배경 등을 다룬 강의가 끝나고 나면 각 장의 끝에는 더 읽어보면 좋은 책 목록을 소개해준다. 관련 서적을 함께 찾아보며 정리하면 영미 현대철학에 대해 가지를 뻗어가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과 노엄 촘스키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더해 정리해보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철학자나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들의 철학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한 번 읽어서는 쉽게 이해되는 책이 아니기에 다시 정독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공부하는 기분으로 달려들어 읽은 책이었다.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에 이어 이 책을 출간하면서 어떠한 영미 철학자들을 소개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분석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소개할 것인가, 아니면 과학철학자나 윤리철학자들을 중심으로 계보를 세워볼 것인가. 그러다 철학자들 간의 연결점을 찾는 데 집중하기보다 영미 철학을 대표하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소개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비트겐슈타인, 화이트헤드, 쿤, 롤스, 매킨타이어, 왈쩌, 퍼트남, 로티, 촘스키, 프레이저, 제임슨 이렇게 11명을 선정했고, 책 작업에 앞선 강의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롤스나 왈쩌 등 도덕철학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쿤과 촘스키 같은 특정 철학자에 관심이 있어서 강의에 참석하는 수강생들도 있었다. 그래서 책을 엮으면서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담기로 했다. 각 철학자들을 충실하게 소개하되, 영미 철학에서의 위치를 짚어주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영미 현대철학의 주요 흐름은 물론이며, 영미 철학을 장식한 철학자들의 특징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차례
들어가는 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유아론에서 실천으로: 박정일
나는 훌륭한 생을 살았다 / 사고의 한계/ 논리-철학 논고 의 포 / 언어놀이와 가족유사성/ 유아론과 실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생성의 합리성과 비합리성:
문창옥
경계의 철학: 과정철학 또는 유기체철학/ 현실적 존재의 구조 분석/ 현실적 계기의 ‘경험’ 분석/ 현실세계의 ‘변화’ 분석/ 화이트헤드와 현대
과학을 새롭게 사유하다, 토마스 쿤과 과학혁명: 이봉재
과학혁명의 구조 이전/ 과학혁명의 구조 의 주요 내용/ 과학혁명의 구조 로부터의 혁명/ 과학혁명의 구조 이후
존 롤스의 평화를 위한 정의의 철학: 정원섭
평화를 위한 정의/ 정의론 과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쟁점들/ ‘공정으로서 정의’와 정의의 두 원칙/ 재산소유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자본주의/ 왜 정치적 자유주의인가?: 민주적 정당성과 공적 이성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사회의 비판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김수정
정감주의와 현대 국가의 등장/ 도덕적 주체와 서사적 통일성/ 자연주의적 목적론과 상호의존성
마이클 왈쩌의 정의로운 전쟁: 정원섭
현실주의 전쟁론/ 정의로운 전쟁론/ 민주적 평화론/ 다원적 평등/ 해석과 사회비판
이분법을 넘어선 힐라리 퍼트남의 새로운 철학: 황희숙
이분법을 넘어서/ 제3의 입장: 내재적 실재론/ 사실과 가치의 이분법을 넘어서/ 과학주의를 넘어서/ 철학의 쇄신: 일상성과 소통의 철학
리처드 로티, 문화정치로서의 철학: 이유선
트로츠키와 야생란/ 플라톤주의와 서양철학/ 아이러니스트/ 자유주의자
노엄 촘스키의 언어철학과 정치관: 강주헌
촘스키는 철학자인가?/ 촘스키의 언어철학/ 촘스키의 정치관/ 촘스키와 ‘깨어남’/ 촘스키와 지식인 발언/ 표현의 자유는 어떻게 가능한가?
낸시 프레이저의 ‘재분배’와 ‘인정’의 통합: 서유석
재분배에서 인정으로?’/ 인정의 ‘정체성 모델’/ 재분배 과제의 상실/ 문화적 정체성의 물화 문제/ 인정의 ‘지위’ 모델/ 분배의 문제/ 비판적 고찰
프레드릭 제임슨의 역사와 유토피아 공간: 이경덕
생산양식과 역사/ 실재와 문화혁명/ 모더니티와 부르주아 문화혁명/ 모순의 해결과 정치적 무의식/ 해석의 세 지평과 유토피아 공간/ 인식적 지도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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