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잔칫날처럼
지난 봄 부산 여행길에 들린 보수동 책방 골목 남해서적 지긋한 사장님은 낯선이가 비를 맞으며 두리번 거리는 게 아쉬웠는지 들어와 구경하라 청하셨다. 가벼운 배낭은 짐으로 여유가 없어 겨우 소설 두권 들고 나오는 내게 커피 한잔 하고 가라며 잡으신다. 결국 심심하셨던거다. 어제는 서울에서 온손님이 헌책을 50만원 어치나 사갔다는 자랑이끝나고본인은 이제 소설이 지겹다며 몇년 전 부터는 시만 읽는다고 하신다. 그래서 시는 어떻게 읽는 건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런 생각 다 버리고 그냥 읽으라, 시는 그러다보면 읽히는 것이다 라고 하시더라. 덕분에 그후론 서점에 가면 시집 코너도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막상 얇은 책에 깨알같은 글씨의 책 무더기를 보면 하나씩 살펴볼 엄두가 안나 늘 그냥 돌아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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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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