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아들에게
내가 김별아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중학교 때였다. 우리학교 도서실에 미실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고, 김별아라는 한번 보면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이름의 작가라는 것 때문에 도무지 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한참 뒤 동명의 드라마가 만들어지면서 미실이라는 존재 자체가 굉장히 역사 속 인물로 부각되었다. 한참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이 김별아 작가가 우리 역사 속에 여성들을 부각시키며 어떤 페미니즘적 활동을 하시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나 역시 이러한 기조 자체를 지지하는 사람이기에 이 작가를 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작가가 군대라는 남성 중심의 조직에 아들을 보내며 그에게 띄우는 편지를 책으로 냈다. 이거 굉장히 신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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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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