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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마 (무삭제판) * 남자주인공: 손무진-고등학생. 수려한 외모에 솔직하고 까칠한 성격의 남자* 여자주인공: 이지윤-대학생. 순진하고 밝은 성격의 여자성질 같아서는 확 죽여 버리고 싶다. 코흘리개 어릴 적에 먹여주고 업어주고 돌봐줬던 녀석이 지고지순한 첫사랑을 삼류 포르노로 동네방네 소문내더니 이번에는 이미 물 건너간 사랑을 지켜주겠다고 오버가 개쩐다. 정말이지 꽃다운 청춘에 숨넘어갈 수는 없는 일. 나이 어린 녀석의 재롱이려니 하고 넘어가기는 하지만 진심! 비 오는 날 개 패듯 패 죽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저러나 쟤는 도대체 언제 저렇게… 된 거야만날 때마다 신경전을 벌이는 둘의 모습이 경쾌하고 재미있었어요. 무영의 왔다갔다 하는 마음이 조금 짜증 났지만 그런 모습이 더 현실적인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강추!..
가나 소설가의 유일한 윤리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의 말정용준 작가의 소설들을 역순으로 읽었다. 세 편의 단행본을 읽으며 빈 공간에 어떤 세계를 그려 넣고 있는 작가의 등이 연신 보였다. 그 진득하게 깊이 내려앉는 모습을 선망하면서도 가끔 마주하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덮어두고 눌러두었던 내 안의 어둠을 항해하는데서 비롯된 피로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애써 담담해진 마음을 젓는 물살은 여동이 길다. 그러나 삶의 진액을 타르처럼 검게, 때론 붉게, 또 때론 파랗게 토해내는 깊고 섬세한 문장이 예사롭지 않다. 무게감과 가벼움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두 가지 세상이 팽팽히 겨누는 인상을 받았다. 움직임과 이동성이 있는 건강한 서사와 반대로 고여 썩는 서사. 어느 것 하나도 깨지지 ..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때 마디 가장 주목하며 보는 부분이 얼마나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는가일 것입니다. 새로움과 도전 정신이 없는 신인 작가의 작품은 당장 읽기에는 좋지만 언젠가는 개성 없는 작가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런 부분에서 신인들의 발랄한 패기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번에 읽은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보면서 역시 신인들의 작품들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재들이 기존에 보아오던 것들과는 차이점을 제법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한 것인데, 기존의 작품들과는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서 무척 새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이야기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를 끌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